교토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노다 커피
왜 이노다 커피를 가자고 생각한 걸까. 지금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숙소를 떠나 버스를 타고 교토에서 꽤 유명한 소바집에 가 5합 소바를 먹고 이노다 커피에 갔다. 서양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노다 커피의 인테리어를 지나 내가 향한 곳은 야외였다. 담배 연기가 곳곳에 피어오르고 있었고 화장실 앞에는 앵무새가 있었다. 좋은 장소였다. 드립 커피를 마셨다. 아주 작고 귀여운 커피잔을 샀다.
스타벅스
어둠이 짙게 깔릴 무렵 여행 온 도시의 야경을 보러 혼자 타워에 올라가는 기분을 아는지. "이노다 커피네요?" "아 네 아까 이노다 커피 갔다 왔습니다" 이노다 커피에서 산 컵이 든 쇼핑백을 종일 들고 다녔는데 교토타워 밑 스타벅스 점원이 웃으면서 말을 건넨다. 현지인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도시의 인상을 결정한다. 잠시 있다 떠날 사람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의 친절한 마음. 나는 기분 좋게 교토타워에 올라가 교토의 야경을 바라봤다.
호시노 커피
교토에서 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나폴리탄과 드립커피였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호시노 커피. 나폴리탄과 드립커피를 시켜먹었다. 아마 장어 덮밥을 먹고 30분도 안 된 시간이었을 것이다. 먼저 나온 드립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있었는데 하얀 요리옷이 꾸질꾸질한 점원이 나폴리탄을 가지고 왔다. 나폴리탄에는 햄과 소시지와 피망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 있었다.
나폴리탄을 한입 먹고 아주 뜨거운 드립커피를 먹었는데 새로운 세계가 번쩍하고 열렸다. 이 음식을 놓칠수 없다는 생각에 먹는 도중에 나폴리탄과 드립커피를 사진으로 찍었다. 이보다 더 커피에 잘맞는 음식이 있을까 싶을 정도 먹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나폴리탄과 드립커피를 빨리 먹어 치웠다. 한국에 돌아와 나폴리탄을 만들어 먹었지만 그 맛이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