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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많은김자까 Jul 02. 2019

<THE LAST GIRL>나디아무라드 '아픈' 자서전

'다름'은 심판받아야 하나?

불금을 꼴딱 샜다.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디아 무라드는

야지디 소녀로

IS에 끌려가 성노예가 됐으며

그녀의 오빠와 어머니는 잔혹하게 학살됐다.

그 아픈 기억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왜 우리는
소수의 '다름'을
'틀림'으로 매도하는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유색인종을..
IS가 야지디를..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를..
그리고 수많은 다수가 소수를..

처녀의 몸으로 강간당하고,

강간당하며 눈을 감았다고 매질당하고,

탈출을 위해 창턱에 다리를 걸쳤다고,

''이라며  집단강간을 당하고.

딴 놈한테 팔려가는 길에

잠깐 던져진

IS초소에서도

줄서서 들이 닥치는 그들에게 또 그짓을 당하고.

단지 이유는 야지디라는 이유로,

"야지디같은 것들은

죽임 당하거나

성노리개로 몇번 가지고 놀다가

실증나면 딴놈한테 팔면 되는

그런 성노예로 사는 게 마땅해"

밤새 책을 놓치 못하고, 

되묻고 되물었던 건, 대체 신은 어디 계십니까?


집단학살돼 땅속에 버려진 수많은

야지디남자들과 어머니들.
IS의 성노예로 (끔찍하게) 짓밟히고 유린됐던
그들의 여동생이자 딸들인 야지디 소녀들.
이들을 탈출시키려다 희생된 무수한 사람들.
이들을 위한
법과 정의가 살아있기를...

IS를 비롯해 무슬림이라면 누구라도 하루에도 몇번씩 나누는 인사.

앗쌀라말라이쿰 السلام عليكم

"평화를 빕니다"

그러니깐요. 누가 아니랍니까. 평화요. 그 평화 말입니다. 

종교가 아닌, 사람을 응원하는 맘으로
THE LAST GIRL 강추!!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나는 혁명의 현장, 이집트 카이로에 있었다.

애많은이피디의 연수차, 장모포함 모든 가족이. 

(이집트에 도착한지 불과 두어달 만에 철권통치 무바라크의 하야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유혈사태가 빚어졌으며, 

우리 교민은 물론 외국인 대다수가 고국으로의 엑소더스를 감행했지만, 

당시 우리 가족은 

마지막 한국행 탈출 비행기를 놓치고, (아니 자의에 의해 포기하고,) 역사의 현장에 남아 있었다. 

남편은 비록 연수생이었으나 프로듀서였으므로.

카메라를 들고 타흐리르 광장으로 나가야만 했고,

생후 두달 된 넷째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오돌돌 떨며 집에 숨어있어야만 했다. 

(당시의 긴박하고 치열하고 기막히고 가슴 벅찼던 이야기는 조만간 들려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그래서, 중동아프리카 그리고 순수한 무슬림에 대한 우리 가족의 애정은 각별할 수 밖에 없다.

불안, 이스탄불의 사생아, THE LAST GIRL 

올해 세번째 중동이야기 독서, 그래서 매번 먹먹하다.

종교로 인한 갈등과 탄압은 이제 그만...

#야지디 #나디아무라드 #더라스트걸 #THELASTGIRL #앗살라말라이쿰
#읽어주세요_인류의정의와선을위해 #북트리거 #나디아무라드_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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