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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많은김자까 Sep 07. 2019

새벽 두시, 네 꿈을 펼쳐라~!

다자녀 시트콤 일상

2녀3남, 다자녀 5남매의 시트콤 일상.

이번에도 2호의 짧은 일화입니다.^^



#새벽 2시, 저는 꿈을 향한 실천 중입니다만


고1, 2호가 중1때의 일이다.


녀석의 꿈은 외교관이다.

(외교관이 뭐하는 건지 알고나 꿈이라는지 모르겠다만)


쥐띠 야행성인 애많은김자까의 취침시간은

보통 새벽 서너시.

책을 보든 원고를 쓰든,

밤과 아침 사이의

이 그레이그레이 한 새벽시간을 홀로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이날따라 2호가 깨있는 게,

영 거슬린다.


현재 시간 새벽 2시를 훌쩍~


그래서, 본전도 못찾을 잔소리 비슷한 걸 툭 던져봤다.


그깟 '중1방정식' 앞에 번번히

무릎 꿇는 녀석에게

이왕 눈뜨고 깨있는 거

틀린 문제만이라도 풀고 자라고 하니,

제놈은 오늘 잠들지 않을 거라나?


왜냐니?

제꿈을 위해서라나.. ?

'꿈을 향한 실천'??

(오호라. 외교관이 되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한다는 걸, 설마 네가 깨달았다고? 네가? 설마~~)


그렇다고, 이제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방정식을 풀기로 작정을 했다면

그건 내가 낳은 우리집 2호, 종로구의 그 2호가 아니다.


녀석이 밤을 새야 하는 이유는


"엄마!! 전 외교관을 꿈꾸며

시차적응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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