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맛있는 글밥
실행
신고
라이킷
32
댓글
8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애많은김자까
Sep 19. 2019
'서울에서 한국은행 찾기'는 어려워~
오늘 재수생 1호를 픽업해서 신세계 본점 앞을 지나오다, 문득 몇년 전 일이 생각났다.
겨울이었다.
명동서 머리를 하고 신세계(본점) 가는 길.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수많은 인파 속에
정말 오랜만에 듣는
찐한 경남사투리를 쓰는 세녀석들이 있었으니.
아마도 수능시험을 보고 서울 구경을 온 고3 수험생이 아녔을까 싶다.
여드름 잔뜩 세 녀석들은 당시, 한국은행을 바라보고 대화를 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또 어찌나들 큰지..ㅎㅎ
녀석1: 아~~저게 바로 티비에서만 봤던 서울역인갑따.
녀석2: 야 쉐끼야. 저건 한국은행이고 서울역은 조 바로 뒤에 있다. 안보이나? 쩌어기~~(물론 안보이지 ㅋㅋ)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던 사람들은 모두 빙긋이 웃고 있었다.
그때, 친구들의 대화를 못마땅하게 듣고 있던 나머지 한녀석이 입을 열었다.
녀석3: 봐라봐라. 조용히 쫌 해라. 명동 한복판서 촌놈 티낼 일 있나?
(옳거니!!! 뭔가 좀 아는 녀석이군)
녀석1.2:(이구동성) 그럼 몬데? 닌 아나?
녀석3: 저건 서울역도 아이고, 한국은행도 아이고. (응?)
바로 국.회.의.사.당.이다 이 무쉭한 쉐키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그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참고 있던
횡단보도 앞 나를 비롯한 수십명의 사람들은
'박장대소'하고 말았다고 한다.
keyword
한국은행
시트콤
서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