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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국은행 찾기'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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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많은김자까
Sep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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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수생 1호를 픽업해서 신세계 본점 앞을 지나오다, 문득 몇년 전 일이 생각났다.
겨울이었다.
명동서 머리를 하고 신세계(본점) 가는 길.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수많은 인파 속에
정말 오랜만에 듣는
찐한 경남사투리를 쓰는 세녀석들이 있었으니.
아마도 수능시험을 보고 서울 구경을 온 고3 수험생이 아녔을까 싶다.
여드름 잔뜩 세 녀석들은 당시, 한국은행을 바라보고 대화를 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또 어찌나들 큰지..ㅎㅎ
녀석1: 아~~저게 바로 티비에서만 봤던 서울역인갑따.
녀석2: 야 쉐끼야. 저건 한국은행이고 서울역은 조 바로 뒤에 있다. 안보이나? 쩌어기~~(물론 안보이지 ㅋㅋ)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던 사람들은 모두 빙긋이 웃고 있었다.
그때, 친구들의 대화를 못마땅하게 듣고 있던 나머지 한녀석이 입을 열었다.
녀석3: 봐라봐라. 조용히 쫌 해라. 명동 한복판서 촌놈 티낼 일 있나?
(옳거니!!! 뭔가 좀 아는 녀석이군)
녀석1.2:(이구동성) 그럼 몬데? 닌 아나?
녀석3: 저건 서울역도 아이고, 한국은행도 아이고. (응?)
바로 국.회.의.사.당.이다 이 무쉭한 쉐키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그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참고 있던
횡단보도 앞 나를 비롯한 수십명의 사람들은
'박장대소'하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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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방송작가. 2녀3남 5남매의 워킹맘이며 강하고 까칠한 엄마입니다. 천주신자지만, 명리학 공부 28개월차 명린이, 오래된 연필과 주얼리를 수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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