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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많은김자까 Oct 15. 2019

브런치 100일, 제안을 받았습니다

브런치 100일째, 제안 메일을 받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브런치로부터 제안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았다.


7월 1일 브런치를 시작해서, 10월 11일 제안을 받았으니,

딱 100일 만이다.


제안을 주셨던 분은 애많은김자까란 필명 탓에,

작가에게 제안이라는 통로말고

아마도 실명을 찾으셨는지,

방송작가 경력이 있는 어떤 동료분이 '지인이 애타게 찾고 있다'는 메일을 대신 보내왔다.


일단 전달받은 제안을 주신 분의 약력을 보고, 의아했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언젠가 내게도 제안이 오겠지. 왔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이렇게 빨리, 또 전혀 생각지도 않은 데서 제안이 오다니.

의아하고 설레는 일이었다.


자세한 내용이야 말이 몇번더 오고가고 더해지고 보태진 후에,

이 후에도 서로가 원하고 제시하는 현실적인 조건들이 부합해야만 성사될 일이지만.

제안만으로도 흥미롭다.


일단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고, 약속을 잡았다.


가끔 인생은 이렇게 생각지도 예상지도 않게

호재든 악재든 뭔가가

좌우 깜빡이도 없이

훅 또는 성큼 껴들기를 하나보다.


인생 1막의 또다른 추가 한장이 될 지.

2막꺼리가 될지.

것도 아니라면, '백일만에 이런 제안을 받았다'는

브런치 글감의 하나로 끝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브런치를 통해, 꿈꾸던 뭔가를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기대어린 기대가 현실이 됐다는 거다.


고작 100일 브런치.  

매일

메일을 열어보고, 브런치 알림을 보고 또 보면서

"어라~~왜 제안이 없지?" "왜 메일이 없지"

우물에서 숭늉찾는 조바심을 냈던 어이없는 100일이었습니다.

당장 제안이라는 선물이 없더라도

방송작가보다 브런치작가가 더 좋았던 100일이었습니다.


애많은김자까의 새글 알림에 웃음부터 난다는 분들,

엉뚱한 우리 2호의 팬이 됐다시는 분들,

막내 5호의 따뜻한 말에 가슴뭉클했다는 분들,

20년 가까이 휴가한번 못간 프리랜서 방송작가의 삶을

제 일인냥 안타까워해주신 분들.

다섯째를 임신하고 출산하기까지.

'다산은 죄다??!!'연재를 읽으면서 함께 눈물지었다는 분들까지.

브런치 100일. 900명이 다돼가는 구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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