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하나

by 푸른 오리




가느다란 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과 하나


바라볼 때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하지만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자리 지키고 있다


가지의 힘일까

모과의 의지일까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삶은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저 모과처럼

살아가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겨울 언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