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 순 무침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엄나무 순 무침



오랜만에 만난 친구, 시골서 가져온 엄나무 순 무침해주었다 맛이 썼다 몹시, 쓴맛, 혀 너머 스멀스멀 올라오는 묵은, 뱉지 말고 깊숙이 되새김질해야 했다


그때가 고비였다 달콤함은 언제나 승자, 중독의 길은 쉽게 미끄러지는 얼음판, 넘어지기 좋았다 제대로 딱지 앉지 못해 쉽게 벌어지고


씁쓸하다, 엄나무 쓴 나물 먹으며 이제야 맛으로 시를 쓴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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