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연주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저녁의 연주


이제 그만

철없이 뛰어다니는 마음을 불러들여야겠다

날이 저물었으므로


아직 고요한 자리에 들지 못했지만

식탁에 둘러앉아

경건히 감사기도드려야 할 때


식탁의 등은 따스하게 비쳐줄 것이다

소박한 음식은 맑은 몸으로

가난한 마음은 건강한 정신으로


두런거리는 이야기들과

숟가락, 젓가락 부딪치는 소리들

나지막하게 연주되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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