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 광기의 일기/백민석 장편소설/한겨레출판

-외로울 땐 독서

by 푸른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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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이성의 세계인 교양인으로서의 자아와, 본능의 세계인 광인으로서의 자아가 번갈아 가며 같은 날 각각 다른 내용의 일기를 쓴 독특한 형식의 소설.


제대로 쓰인 숫자로 표기된 날짜의 일기는 교양의 일기이고, 좌우가 뒤바뀐 숫자로 표기된 날짜의 일기는 광기의 일기로, 의도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목과 형식은 제법 독특하고 파격적이었으나 내게는 별로 파격적인 느낌이 없었다. 일기는 9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87일간의 일기다. 주인공이 일본 도쿄를 거쳐 쿠바로 건너가서 그곳에서 체류하다가, 마지막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두 개의 자아가 존재하지 않나. 남들 앞에서 보여주는 교양 있는 자아와, 혼자 있을 때 드러나는 광기의 자아 말이다.


이 작품은 소설로서는 독특한 구성이지만, 문학적인 감동은 거의 없었다. 감수성이 결여된 독자의 탓도 클 듯싶긴 한데...

예술은 진부함을 거부하고 새롭고 낯선 것을 지향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작품이 예술품의 전형으로서는 적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글쎄, 문제는 '예술을 위한 예술'에는 왜 감동이 없는지 궁금하다. 원래 예술은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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