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가겠다/김탁환/다산책방

-외로울 땐 독서

by 푸른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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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년 동안 작가가 대본도 없이 맘대로 고른 책을 매주 십오 분 동안 라디오에서 이야기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

작가는 스물세 편의 소설을 네 번씩이나 읽었다고 하니, 그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한껏 커지는 듯하다.

그 책들을 살펴보니 절반 정도는 내가 읽은 것들이었고, 나머지는 제목을 들은 적은 있지만 읽지 않았거나, 아예 처음 보는 생소한 작품들도 있었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작가들, 예를 들면 코맥 매카시, 가즈오 이시구로 등을 알게 된 것이 수확이었다.

그리고 내가 읽은 책들도 작가의 시선을 통해서 보니 내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도 볼 수 있었다. 물론 브런치에서도 여러 사람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브런치의 장점이며 즐거움이다.

혼자만의 눈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눈으로 보는 작품은, 작가 자신이 의도한 것 이상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한 작품에는 그 작품을 읽는 독자들 수만큼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책이 가지는 큰 매력이다.

읽고 싶은 책들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괜히 마음이 조급해진다. 많이 읽는다고 좋은 건 아닌데 말이다.


* 2017년에 이 책을 읽은 기록이 있었다. 그 이후로 시간이 꽤 흘렀다.

나는 여전히 책의 숲 속에서 헤매고 있다.

언제쯤이면 이 숲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그 길은 영원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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