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땐 독서
제목이 <난생처음 한 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제목이다. 그만큼 일반인들이 미술을 공부할 기회가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술 이야기를 시작하며'에서 이런 말을 한다.
미술을 본다는 것은 그것을 낳은 시대와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말이며, 그 시대의 영광뿐 아니라 고민과 도전까지도 목격한다는 뜻입니다.
미술 작품에 그렇게 심오한 의미가 있는 줄 몰랐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미술이 가진 막강한 힘을 알게 되었다.
미술 이야기 1에선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원시 미술 편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미술과 언어 등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집트 미술 편에서는 파라오의 영생과 부활을 기도하면서 제작한 구조물로 기자의 대 피라미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여기에서 고대 이집트 인의 독특한 세계관을 읽을 수 있었다. 건축물을 통해 그 시대상과 문화까지 알 수 있는 것이 미술의 힘인 것 같다.
메소포타미아 미술 편에서는 백색 신전의 도시, 우르크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메소포타미아의 미술은 도시의 미술인데, 그들은 다른 도시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보이는 와중에도 수호신에게 바치는 신전을 짓고, 아름다운 공예품을 만들었다. 도시를 지배하던 군주들은 백성들에게 그들의 권위를 강조하고 주변의 다른 도시에 위압감을 주는 수많은 조각상과 부조를 남겼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인데, 작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으면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끔 미술관에 가서 그림이나 조각 작품을 보기도 했지만, 작품이 뜻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미술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둘러싼 배경 지식, 역사, 문화, 관습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그 점에 착안해서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 역사, 문화 등을 소상히 알려주어, 독자들이 작품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책의 구성이 교사와 학생의 일대일 질문과 대답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독자들의 집중도를 높여주었는데,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핵심 내용을 잘 정리해놓아서 피드백의 효과도 누릴 수 있게 한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대학 교양강좌 한 학기를 수강한 듯한 지적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것이 책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