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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Oct 22. 2020

나는 어떻게 쓰는가/김영진 외 12인/씨네 21 북스

  -외로울 땐 독서



 영화평론가, 기자, 시인, 변호사, 카피라이터, 동화 작가, 철학자, 미술평론가,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칼럼니스트, 목사, 소설가, 13인의 글쓰기 노하우.


 그러나 사실은 '노하우'는 없었다. 그런 게 애초에 존재할 리는 없을 줄 알긴 했지만. 그런 노하우가 궁금한 게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들의 인생관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글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라 역시 멋진 글들이 많았다. 인상적인 여러 문장을 만났지만 안수찬 기자가 쓴 글이 특히 가슴에 와 닿았다.


세상 모든 길은 서로 만난다. 자아를 성찰하는 길과 타자에 감응하는 길은 어느 경지에 이르러, 서로 섞이고 스민다. 둘의 팽팽하고도 적절한 긴장 가운데서 글이 탄생한다.


 
 그의 문장에서 글쓰기의 미덕이 느껴졌다. 결국 글은 나와 타자의 소통 공간이다. 소통은 좀 더 살만한 인간의 삶을 지향하게 한다. 쓰려는 욕구는 결국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일 것이다.

 책 한 권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 역시 그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내보이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여, 그리 의미 없지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글에 공감하는 것은 그에게 마음의 꽃다발을 보내는 일과 같은 것이라 믿는다. 

마음을 나누는 일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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