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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코코>

-나 홀로 시네마

by 푸른 오리


애니메이션이지만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

보고 난 후 가슴이 먹먹해졌다. 오랜만에 느껴본 뜨거운 감정...


구둣방집 아들 미구엘은 뮤지션을 꿈꾼다. 그렇지만 뮤지션이었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 때문에 가족을 팽개쳤다는 이유로 미구엘 집안에서는 대대로 뮤지션은 금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구엘은 우연히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만지다가 죽은 자 들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헥터는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였는데, 할머니인 코코가 몹시 그리워했던 아버지였다.


죽은 자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살아있는 가족을 보러 올 수 있는 데, 조건이 있었다. 가족들이 그를 기억하고 있어야만 가능했다. 그런데 헥터는 가족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중이어서 괴로워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잊힌다는 것은 존재 그 자체를 부정당하는, 아득한 슬픔이었고, 그들에게 기억된다는 것은 무한한 기쁨이라는 사실.

영화 전반을 흐르는 음악 Remember me는 슬프면서도 감미로웠다.


애니메이션이 아이들만 보는 영화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다. 오히려 일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순수함의 결정체를 만날 수 있고, 또 그것이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이다.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 잠시 순수의 시절로 들어가게 하는 마법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강추하고 싶은 영화.


https://youtu.be/KP_XkN2v7OM


https://youtu.be/A0azOIk0Kvg



*이년 전에 본 영화이지만, 다시 이 노래를 들어보니 그때의 감동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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