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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Nov 15. 2020

욕심이 차오를 때, 노자를 만나다/박영규/한빛비즈

  -외로울 땐 독서


 
 저자는 <도덕경>에서 미니멀리즘의 정신적 토대가 되는 지혜를 몇 가지 간추려 책을 냈다고 했다. 이 책은 본격적인 노자 해설서는 아니지만,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도덕경>의 구절들을 저자의 체험을 빌려서 설명한 부분들이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다. 
 
 물질중심주의 삶은 끝없는 비교와 경쟁으로 늘 피곤하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고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오히려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도덕경 12장에 나오는 말,  '구하기 힘든 물건은 사람의 행동을 어지럽힌다.'를 예로 들어, 저자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서 살기 위해서는 삶의 양식을 소유 중심에서 존재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존재 중심의 양식에는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이 없다. 상실의 위험은 소유에 항상 내재한다. 미니멀리스트들은 소유로부터 자유롭다. 따라서 소유의 분실이나 탈취를 걱정하지 않는다. 물건에서 비롯되는 걱정과 불안을 벗어나 존재의 충만함을 즐기면서 산다. 

 

 아마 윗글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말 같다. 더 가지려는 행위보다 더 버리려는 행위가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인간의 욕망은 줄이는 것보다 키우는 데 있기 때문일까? 존재의 충만함을 즐기며 살기 위해서는 의식이 늘 깨어 있어야 할 터.
 참으로 요원한 욕망 아닌 욕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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