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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Nov 16. 2020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나탈리 크납/ 어크로스

  -외로울 땐 독서



 제목에 끌렸다. 

 부제가 '과도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아름다운 지적 여정'이었던 점도 마음을 더욱 끌어당겼다.
 저자인 나탈리 크납은 내게 생소한 철학자이지만, 그녀의 글은 무척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이어서 흡입력 있게 읽혔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과도기에 대한 언급을 했다. 과도기는 불안하고 불안정해서 쉽지 않은 시기이지만, 그런 시기는 창조적 잠재력을 간직하기 때문에 우리 인생의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했다.


 지금 나는 내 삶에 있어서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다. 살아온 과거와 다가오는 미래의 접점인 과도기에서 미지의 두려움을 갖고 있는 내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적지 않은 힘이 되어 주었다.


  과도기는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자연을 통해 창조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상황과 화해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태도이며 불가피한 것을 받아들일 때 열린 사람이 되며, 아직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서도 손 내밀 수 있다.


 개인의 과도기와 인류 전체의 과도기를 서로 비교하면서,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때 가치들의 우선순위를 뒤바꿀 수 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결정적인 힘인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의 지적 여정에 동참한 시간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독서는 시공을 초월하는 지적 여정의 두루마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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