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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Nov 26. 2020

남한산성/김훈/학고재

  -외로울 땐 독서


 1636년 12월 14일~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된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일을, 김훈 작가 특유의 냉정한 시선으로 쓴 소설.


 한 마디로 치욕의 역사였다. 모르고 있었던 사실은 아니었으나, 소설의 세계는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이끌고 들어가 다시 한번 참담함을 느끼게 했다.

역사는 되풀이되지만, 교훈이 되지 않았다. 

척화파와 주화파, 어느 누가 더 옳은 판단을 한 것일까? 

어쩌면 모두 다 국가를 위한 충심에서 나온 것 일 수는 있겠지만...


 인간이 역사를 통해 좀 더 지혜로워지지 못하는 것은, 대의라든가 정의보다는 '욕망'에 더 충실해서 일까.

<징비록>에 이어 읽은 <남한산성>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주관적인 정서를 이입해서 그런 것일까. 

우리 역사의 얼굴은 너무 어둡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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