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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Dec 02. 2020

교양 그림/ 예술 테라피스트 유경희/디자인하우스

 -외로울 땐 독서


 책의 표지는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이다. 얼굴을 흰 천으로 가린 연인들의 모습이 특이하다. 르네는 13살 때 그의 어머니가 야밤에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그가 본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잠옷으로 가려진 얼굴과 신발을 거꾸로 신은 모습이었다. 이 충격적인 일은 그의 작품에 얼굴을 흰 천으로 뒤집어쓴 인물 연작인 '연인들 The Lovers'로 나타난다.

 이처럼 그림을 통해 화가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 그림 감상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총 57개의 그림과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 많이 알려진 작품들이다.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해서인지 살짝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나름 천천히 예술품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씨는 예술에 대해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공연히 불안하면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야 편안해진다. 그곳은 불안을 극복한 인류의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가' 하는 느닷없는 질문으로 조급해진다면 음악회를 찾는 게 좋다. 몸으로 느껴지는 음악은 삶의 시간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예술의 효용성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말인 듯하다.

  내 삶이 늘 예술로 위안받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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