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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Dec 04. 2020

글쓰기의 최전선/은유/메멘토

  -외로울 땐 독서

 삼 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은유의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었다. 

이후의 책들이 이 책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고 그냥 고만고만한 수준에 멈춰버린 것 같아서 아쉬웠다.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으며 예전의 기록을 펼쳐보았다.





저자가  '나는 왜 쓰는가'에서 밝힌 말이 날카로운 표창처럼 가슴 깊숙이 들어와 꽂혔다.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글을 썼다. 막힌 삶을 뚫으려고 애썼다... 글을 쓰고 있으면 물살이 잔잔해졌고 사고가 말랑해졌다. 글을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불행한 상황이 뚝딱 바뀌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줄 한 줄 풀어내면서 내 생각의 꼬이는 부분이 어디인지, 불행하다면 왜 불행한지, 적어도 그 이유는 파악할 수 있었다. 


 

 글쓰기는 자기 삶을 직시하게 해 주고, 그런 직시의 눈길은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가늠하게 해 준다. 나의 일상이 곧 나의 삶이므로, '기록'을 하면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기록'은 결국 나의 삶의 흔적으로 남을 테니까.

 나날이 게을러지는 나를 번쩍 깨우는 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잠시나마 각성의 시간을 가졌다.

 책 말미에는 저자가 글쓰기 수업 시간에 학우들과 함께 읽은 책들을 참고 도서 목록으로 올려놓았다.

보기만 해도 눈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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