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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Dec 15. 2020

문학은 자유다/수전 손택/이후

  -외로울 땐 독서



 편집자 서문에서 이 책은 "생의 마지막 날들에 대한 손택의 평론과 연설"이라고 밝히고 있다


1부. <아름다움에 대하여>

윤리적 가치와 미학적 가치가 구분 불가능함을 논하는, 아름다움에 관한 글이다.


2부. <미국의 야만성>

9.11의 영향과 "테러와의 전쟁"을 두고 쓴 정치적 글들이다. 그리고 뒷부분은 사진에 대한 글이다.


3부 <투쟁하는 독자>

예루살렘상 수상 연설, 독일 서적 출판조합 평화상 수상 연설 등을 포함한 손택의 연설문이 실려 있다. 


 여는 글은 아들인 데이비드 리프가 썼다. 자식의 입장에서 본 손택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어머니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었다.'어머니'하면 떠오르는 단어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열의'를 들겠다. 뭐든지 경험하고, 맛보고, 어디든 가보고, 해보고 싶어 했다.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손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는 임종을 앞두고 구상해놓은 소설과 단편을 완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아들에게 자주 토로했다고 한다. 다른 어떤 일보다도 소설 쓰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그녀는 일종의 의무감을 갖고 세계를 개선하려는 '투쟁하는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 기쁨보다는 열정적인 의무감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때보다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힘든 요즘, 그녀의 말은 꽤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자기 부족에서 떨어져 나오기. 자기 집단에서 나와 정신적으로는 더 넓지만 수적으로는 더 작은 세계에 들어가기. 고립이나 반체제에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이 아니라면 무척 고되고 어려운 일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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