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땐 독서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별을 보며 걷다가 우물에 빠진 철학자 탈레스와 그것을 보고 깔깔 웃은 트라케의 하녀 이야기를 하며, 철학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는 철학은 '박식함'에 있지 않고 '일깨움'에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철학은 다르게 느끼는 것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며 결국 다르게 사는 것이라고 한 그의 말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었다.
에필로그에서 인상적인 글을 읽었는데, 현장 인문학자인 그의 면모를 떠올리게 했다.
옳은 말이 자기 것이 되려면 자기 안에서 다시 체험되어야 하고, 체험되지 않은 말이란 한낱 떠다니는 정보에 불과하다.
나 나름대로 철학을 정의해본다면, 철학은 스스로를 성찰하게 함으로써 좀 더 나은 자신이 되도록 일깨워주는, 어떤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