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고요함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공원 낡은 나무 벤치에

가만히 눈 감고 앉아 있다


바람결에

조팝꽃 향이 실려 오고


어디선가

목쉰 산비둘기 소리도 들린다


조용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꿈결 같다


봄 공기는 한껏 부풀어

꽃들의 문을 자꾸만 열게 하는데


이 절제된 고요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KakaoTalk_20210326_185847566.jpg <어느새 조팝이 저리도 황홀하게 피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벚꽃 길을 혼자 걷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