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길을 혼자 걷다가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벚꽃 길을 혼자 걷다가

외로움이 가슴 가득 넘쳐

그만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탈출에 성공했다면

그놈은 어디로 갔을까


물속으로 뛰어들었을까

흙속에 제 몸을 묻어 버렸을까


그러나

그놈은 가슴속에서 제자리걸음만 할 뿐

갈 길을 찾지 못했다


영원한 위리안치를

제 보금자리라 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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