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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May 12. 2021

구원의 미술관/강상중 미술 에세이/사계절

-외로울 땐 독서


-그리고 받아들이는 힘에 관하여 




저자는 2009년 4월부터 2년간 일본 공영방송 NHK의 <일요 미술관>에서 사회를 맡았는데, 이 책은 그 방송 내용을 기초로 쓴 책이다. 그는 방송 당시 접한 인상 깊은 작품들을 바탕으로 그 나름의 '미의 진실'과 '인생의 심연'을 찾아보고자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방황하던 독일 유학시절, 우연히 화가 알브레히트의 <자화상>을 보았다.

그림을 보는 순간, 자화상 속의 뒤러가 '나는 여기 있어. 당신은 어디에 서있는가?'라고 말을 건네는 것 같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탐구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자 살아갈 힘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예술작품이 가진 힘을 통해  독자들도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예술작품이 그저 눈 앞에 있는 것만으로 감동을 일으키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 책.

미술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접근한 저자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독일의 화려한 도자기 마이센보다 좀 뒤틀리거나 색이 고르지 못한 조선의 백자가 더 편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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