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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May 24. 2021

충분하다/비스와바쉼보르스카/문학과 지성사

  -외로울 땐 독서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유고 시집.

시인은 시집 제목을 <충분하다>로 미리 지었는데, 삶의 마지막을 예언한 듯하다.

갑작스러운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삶을 '충분하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그녀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명확한 밑그림을 그려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저 시 하나가 완성되었으니 다음번에는 어떤 시를 쓸까 그 생각에만 빠져 지냈지요. 단지 그것뿐이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단지 그것뿐'! 인 삶을 살다 간 그녀는 치열하게 현재를 살았다.

하여, 몹시도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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