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by 푸른 오리




가늘게 비가 내린다


가는 비가 내린다


겨울 가고

봄 온다고

비가 내린다


나무는 비를 맞고

그대로 서 있다


한파를 이겨낸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다독여주는 듯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심장들에게도

해빙의 시절이 도래했다


움츠리고 있던

모든 것들

이제 어깨 펴고

성큼성큼

걸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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