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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봄

by 푸른 오리





어제는

눈발 날리는 하루였다


오늘은

베란다 화단 후미진 곳에

만발한 철쭉꽃들 보았다


깜짝 놀랐다

꽃이 피었으나

마음이 어두워서 보지 못했나


기꺼이 눈맞춤하려고

식탁으로 가져왔다


봄빛으로

금방 환해지는 식탁


마음도 덩달아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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