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름다운 사람들

by 푸른 오리




초인종이 울렸다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문을 열었더니

며칠 전 위층으로 이사 온 이웃이라고 했다

신혼부부 같았다

이사 왔다고 직접 인사 오는 사람은

거의 몇 년 만에 처음이다

예전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신기한 일이다


밝게 웃으며 상자를 건네는

젊은 부부에게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이

저절로 나왔다


아파트에 살면서

따듯한 사람의 마음을 만나기

힘든 요즘

마음이 훈훈해졌다


아름다운 젊은 부부에게

축복 있기를!




이웃이 가져 온 선물
정성스러운 먹거리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식탁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