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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나 Aug 23. 2020

성찰은 성장의 선행조건이다.

[2020.8.15~18] 미라클 모닝 일지





  좌절감과 무력감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났던 주이다.
  컨디션 난조 등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성찰은 언제나 성장의 선행조건이다.





August 15.



  <미라클 모닝>에서 엘 할로드는 수면 후 느끼는 피로도가 자기 확신의 문제라고 말했다. 나의 자기 확신이 부족할 수도 있겠으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수면의 양과 질 자체도 중요하다. 특히 깊은 수면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가 핵심이다. 얕은 잠을 자고 자주 깨는 수면 습관을 가진 나는 절대적인 총 수면 시간이 길어야 깊은 수면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짧고 깊게 질 높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글쓰기와 운동에 집중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컨디션을 되찾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잡는다.

1. 케토를 중지하고 죽처럼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다.
2. 영어 스터디 후 논알코올 디너로 뒤풀이 형태를 바꾸고, 알코올 디너 시 10시 반 이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3. 7시간 수면을 취하고, 12시 반 이전에 침대로 간다. (외출 시 11시 반 전에 귀가한다.)




어쨌든 우리는 공무원이고, 공무원은 조직을 굴러가게 해야 해.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고, 교감인 내가 중심을 못 잡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학교가 굴러가질 않으니까.


- 동학년 모임 중 어떤 교감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시던, 존경하는 부장님의 이야기




교사교감은 한 글자 차이인데 참 많이 다르다.
교감교장도 한 글자 차이인데 더더욱 다르다.
행복한 교장은 많지만 행복한 교감은 별로 없다.  






August 16.



  전통적 교사상과 차별화되는 밀레니얼 교사의 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나 자신으로 실존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 채 안주하는 삶을 사는 것이 두려웠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했다. 그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지금 나의 의미를 찾아가는 중이다. 그저 버티는 것이 아닌,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직업은 나의 일부분일 뿐이다.

- 송은주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를 읽고



 밀레니얼의 특징: 선택의 자유, 취향, 진정성, 재미와 의미, 협업, 성장, 속도와 혁신, 공유가치, 글로벌한 유연성, 전문가 수준의 능력





August 17.





생각이 많았던 날.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기시미 이치로의 말처럼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며
타인은 나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행복은 각자의 몫이다.




끌어안고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윤병룡 from Brunch

끌어안고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온몸이 울림통이 되는 것이다.
온몸이 심장이 되는 것이다.
심장이 제 박자에 못 뛴다는 것이며
귀는 음악이 아닌 너에게 닿는다는 것이다.
끌어안고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이렇게나 멋진 일이다.




시를 읽고 가슴이 뛴 건 오랜만이다.
그만큼 정서가 메마르고 낭만과 멀어졌다는 뜻이겠지.




  중고등학교 때 나는 이어폰을 귀 깊숙이 밀어 넣고 두 손으로 꼭 누른 채 음악을 듣고는 했다. 당시 이어폰들은 노이즈 캔슬링이 잘 되지 않았고, 내 이어폰은 싸구려였다. 그렇게나마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나면 나와 음악만 남은 기분이 들었다. 카라얀의 베토벤을 들으면 베를린이나 빈의 오페라 극장 맨 앞 줄 박스석에 앉은 것 같았다. 성시경이나 조규찬을 들으면 가수들의 숨소리가 귓불에 닿는 것 같았다. 그건 종일 학교에 갇혀 있던 내게 유일한 일탈이었다. 교실과 방에서 세계의 공연장으로 몇 초만에 떠날 수 있는 portal이었다.

- 시와 추억의 조합은 오글거리는 일기를 낳는다.





August 18




충분한 휴식 뒤의 자연스러운 깨어남이 좋다.
일찍 일어나야지 마음먹지 않아도 부담 없이 눈이 떠지는 그 은은함이 좋다.
그렇게 맞이한 새벽의 상쾌함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하늘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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