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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사천삼백구십번째 어른 날

2020.08.20



제 살깎는 농담을 했지만


아무도 웃어주지 않는 듯한 하루를 보냈다.



여전히 맞지 않는 사람들


이젠 관심도 놓게 되는 일들이 버겁기만 했고


저녁은 좋아하는 반찬이라며


욕심껏 담아 온게 오히려 맛을 망쳤다.



그럴때마다 매번 그 사람 생각이 났지만


귀찮다는 듯 돌아올 대답이라거나


지금 연락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이내 쥐었던 폰을 놓고 혼잣말을 했다.




다 지나갈거야.


언제고 그랬듯 다 지나갈거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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