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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니컬지향낭만주의적패러독스
Apr 16. 2017
오후 6:06
2017 04 17
풍성히 긴 털을 우쯜대던 내 흰 고양이는
이제 나이가 많아 혼자서는 하루종일이라도
몸단장을 끝내지를 못했다.
나이가 많아 어쩔 수가 없다며
미용도 하기 힘들다하여
데리고 온 노묘는
서툰 솜씨라 사흘을 걸려서
엉망으로 털을 다듬는데도
아는 손길이라고 보채지도 않고 기다려 주었다.
원래 들리지 않던 귀에
조금씩 흐려지는 눈에도
창밖 아이들 뛰어노는 것이 궁금한
너는 나에게
여전히 봄이다.
keyword
고양이
노묘
봄
시니컬지향낭만주의적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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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妙)하고 묘(杳)한 은근히 쫄깃한 지금인(人) 디자이너 그리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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