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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삼천육백사십다섯번째 어른 날

2018.08.05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한동안 기르던 손톱을 자르는 일부터 시작했다.


손톱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아는 언니는


너무 바싹 깍는다며 내 손톱 깍는 방식에 늘 불만을 표했다.


그래도 난 쓸모없는 것은 바싹 잘라 버려야 정리가 되었다.



수조를 가진 내가 손톱을 기를 일이 아니었는데


꾸미지도 않을 손톱을 오래도 기르고 있었다.


벌써 얼마나 됐더라...


자신이 내 수준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어찌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 한 나의 마지막 말은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포기 못할 사람을 만나겠다고


그러니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 못할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고.



그러게.


그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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