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나의 가장 찬란한, 빛바랜 보석

by 한별의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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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찬란한, 빛바랜 보석



오랫동안 사랑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결혼을 하셨다면 그 사랑의 결실을 이루고 살고 계신 것이겠지요.

누군가와 처음 만나 심장이 뛰고 설레고,

그 사람 생각에 하루 종일 마음이 울렁거리고,

방금 보고 뒤돌아서도 다시 돌아서서 보고 싶은, 그런 사랑이요.



그러다 그 마음이 서로 커져 감출 수 없을 때,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고

앞으로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봄, 여름, 가을, 겨울,

영화 같은 사계절을 보내고

또다시 우리가 만난 그날이 오면

'행복하다'라 느끼며 만난 날을 축하하기도 합니다.



나와 그 사람,

그리고 그 사람과 나의 가족이 한 가족이 되고

그들 중 몇몇은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에서 가장 예쁘고 반짝이던 조약돌,

그 조약돌 같은 아이를 갖기도 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의 체취가 익숙해질 때쯤

우리는 익숙한 것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만났던 낯선 그 사람에게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익숙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더 이상의 설렘은 없지만 아무나 줄 수 없는 편안함, 그리고 내 세상을 얻게 됩니다.



가끔은 예전의 설렘이 그립기도 합니다. 눈만 마주쳐도 마음 일렁이던 그 순간을.

그리고 몇몇은 그 설렘이 그리워 지금의 익숙함에 이별을 고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낯선 것들도 언젠가는 익숙해진다는 사실만을 알 뿐입니다.



세상엔 수많은 반짝이는 보석들이 있지만,

그리고 몇몇은 그 보석들을 매번 가지고자 하겠지만,

저는 그 보석들이 영원히 반짝이지는 않을 거라 믿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던 보석은 이미 내 옆에 있음을.

그 보석이 계속 반짝이도록, 닦고 돌보지 못한 잘못은 나에게 있음을.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삶 속에서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남편을 만나기 전,
사랑에 몇 번 발을 들여놓은 적은 있었지만 사랑에 빠진 적은 없었다.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작가. 리타 러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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