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퇴사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산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회사를 나오고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숨을 돌리며 낮잠도 자고 PT도 받으면서 지냈다. 몇 달을 마음 편하게 지내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일 할 준비를 했다. 원래 성향이 불안정함을 못 견뎌하는 성격이어서 마음 편히 쉬는 것도 길어야 3개월이다. 나름 건강하게 멘탈을 잡고서 포트폴리오를 정리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했다.
"꼭 회사에 가야만 먹고살 수 있을까?"
그렇게 노트북 하나 들고 '인터넷 전단지'를 돌리기 시작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재능마켓 등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저 이런거 할 줄 알아요!' 라고 광고를 돌리는것이다.
헬스장에서 유산소를 할 때, 밥먹을 때, 머리를 말릴 때 틈이 날 때면 프리랜서 시장에서는 어떻게 살아남는지, 영업은 어떻게 하는지, 다른 에이전시는 어떻게 밥 벌어먹고 살아가는지 인터넷과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고 내 것으로 승화시켰다. 난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파는 성격이라 프리랜서를 시작해도 정보를 수집하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어냈다.
내 최대 강점은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최대한 좋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억지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내 성향이 의심 자체를 안 한다. (물론 이래서 안좋을때도 있음.)
그렇게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전향한지 1년이 안되어 매출 1,000만 원 정도를 달성하고 자신감 넘치는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프리랜서 삶이 늘 장밋빛은 아니다. 연초의 지독한 비수기에 당황하기도 했고 디자인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견적서 및 계약서 작성, 세금, 고객 응대, 나의 멘탈 관리 등 흔들리는 파도에 부딪히며 몸소 배웠다. 물론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도 시스템을 갖춘 지금은, 회사원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익과 자유를 누리고 있다. 여전히 배워가는 과정이지만,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중심이 생겼다.
이런 정보들, 내가 가진 고민을 브런치에 작성해 보려고 한다. UXUI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동시에 살아가는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과 소통하고 싶기도 하다.
올리브의 커리어
현재 1인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 중이며, 집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감각을 날카롭게 유지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상주로 일하기도 합니다. 기획자와 개발자와 치열하게 소통하며 UXUI 디자인의 트렌드와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교육기관에서 상주 코치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UXUI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커리어와 포트폴리오를 가이드하기도 합니다.
웹에이전시부터 글로벌 스타트업의 프로덕트 UXUI 디자이너, 그리고 현재 1인 에이전시 대표까지.
현업의 치열함과 교육의 보람을 모두 아는 저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