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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ia Dec 16. 2016

가치의 상대성

이슬로 맞는 새벽의 메시지

나는 참 내 중심으로 살아와서, 사실 내 삶에 객관적 가치는 중요하지 않았다. 때로 그것은 비싼것이지만 내겐 그보다 소유의 가치가 커서 서슴치 않게 구매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고, 때로 그것은 별거 아니지만 매우 소중하기도 했다.
나 라는 사람이 갖는 추억과 매우 개인적인 나 위주의 연결고리. 나는 우리 사이의 그 관계의 굵기에 주안해왔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던 그 객관적 가치의 하찮음을 깨닫고, 또. 그와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정으로, 진심으로, 또 전심으로
내게만 유의미한 그 커다란 가치가 얼마나 한심했는지를. 그 상대를 통해 깨달았다. 나의 진정성과 진심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그렇게 짓밟혀왔음을.

오늘의 눈물은, 그리도 안타깝고 불쌍한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순박한 소녀의 상처라 해 두겠다. 나는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고, 때타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나 이렇게 변색되어가는 과정이 매우 슬프다. 그렇게 또 이슬을 맞는 새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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