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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지 Mar 13. 2019

좋은 매니저와 좋은 동료를 만난다는 것

요즘 정말 행복하다 

좋은 매니저와 좋은 동료를 만난다는건 정말 큰 축복이다.

이전에는 내가 불만쟁이라서.. 혹은 적응을 잘 못해서 나만 힘들게 느끼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근데 진짜 좋은 매니저와 좋은 동료들을 만나보니 알겠다.

와.... 이거구나 진짜 좋다!


우선 내 매니저는 진짜 좋다.

인간적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일적으로도 너무너무 좋다. 


좋은 이유가 정말 많지만 그중 3가지를 적어보겠다.

1. 내가 어려운 상황에 막히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을때 결론을 내려준다.

어려움이 있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때 매니저님에게 (비록 외국에 계시지만) 캐주얼하게 연락해서 전화해서 털어놓으면 한방에 결론 내주시고 상황 정리해주신다. 마치 답답한데 사이다 백병 마신것처럼 속이 다 시원하다. 


2. 커뮤니케이션 천천천재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말이 잘 안통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 유형이 있는데 1 - 상황 이해를 잘 못할 수 도 있고(기술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어느정도 기술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상황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2- 남의 말 잘 안듣고 자기 이야기만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근데 나의 매니저님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귀신같이 상황파악하고, 놀랍도록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 

또한, 중간에 유야무야 넘어가는 상황 없이, 만약 명확하지 않은 사실이 있으면 그 즉시 바로 짚고 넘어간다. 그래서 항상 모든게 결론이 명쾌하게 난다. 

진짜 이거는 정말 스킬이다.. 진짜 배우고 싶다. 내가 여태껏 살면서 가장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사람 중에 손꼽는다. 


3. 너그럽고 이해심이 많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때로 실수할 수도 있고, 미팅에 불가피하게 늦을수도 있고(물론 자주 있어서는 안되지만!) 그런데, 우리나라같으면 특히 권위의식에 쩐 매니저들은... 나이어린게 감히(?) 라는 식의 느낌을 주고 괜히 모를 눈치를 줄때가 많이 있다. 근데 그런게 전혀 없고 항상 배려해준다. 

또한 내가 뭔가 성과를 내면 정말 인정해주고 널리널리 알려준다. 그러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고, 목숨바쳐 일하게 된다...  


그 밖에도.. 좋은 매니저라는걸 알수 있는 지표중하나가 매년 성과평과(?) 이런걸 하는데 다른 매니저님들 같은 경우는 뭐 한줄.. 두줄..? 어떻게 보면 약간은 성의 없게 느껴지게끔.. (그래도 한해 내가 뭘 잘했고 앞으로 뭘 더 잘해야하는지 평가하는건데 한두줄은 좀 그렇지 않나??, 마치 오늘 점심 어땠어? 물어보면 "응 맛없었어.. 혹은 그럭저럭 괜찮았어" 이렇게 답하는 것도 아니구.. ) 적어주신 분들도 꽤 되는데

5줄 이상에 걸쳐서 어떤걸 잘했고 그중에서도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으며,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겠는지 세세하게 적어 주셨다.. 감동이다. 


내 동료들도 진짜 좋다. 어썸하다!!!

일적으로도 배울점이 많으면서도 커뮤니케이션 잘 하고, 뭔가 자기가 알고 있으면 알려주려고 하고 배풀려고 한다 그러면서 인간성도 좋다.

이 모든걸 AND 조건으로 갖추기가 쉽지가 않은데.. 외계 행성에서 왔나?

보통 내가 봐왔던 경우는 자기가 쫌만 뭘 알면 으시대고, 남 무시하고 깎아내리고 이런 경우들이 꽤 많았는데..


아 요즘에는 정말 이런 저런 눈치 안보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

삼재가 끝나서 이런 행복이 찾아오나? 

물론 이것 또한 언젠가 지나갈 수 있겠지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나도 그들의 좋은 점을 닮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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