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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in the kitchen Jul 25. 2016

Paris, 어느 바 언저리에서

"에펠탑. 와인. 장미를 기억해"

저녁을 먹으러 갔을 뿐인데 즐거운 시간도 선물받았다. 유고슬로비아 군인이라던 존은 쿨한 상남자 같았다 . 두명의 어깨를 대동한 상남자의 스윗한 환한 웃음은 반전이라는 느낌과 함께 그를 돋보이게 했다.

홍콩에서 2년 만난 한국여자찬구 때문에 많은것을 알고 있던 존. 그는 나를 웃게 했다

 사실 내가 그 자리에 앉게 된건 스코틀랜드 출신 브루쉘 과학선생님 때문이였다. 정중히 자리를 권하던 그 덕에 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그는 선생답게 희끗한 젊은이의 머리칼에서 지적인 중후함을 풍겼고, 안경넘어 드러나는 날카로운 콧대와 야무진 입매로 총명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옆에 있던 깐죽이는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도 굴러갈거 같은 유도리 있는 녀석이였다  그녀석과 말섞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녀석의 유도리는 나를 음직였다. 코스타리코.   

 술을 마시고 거하게 웃은뒤 나는 유도리 녀석과 에펠타워 야경을 보러갔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로세를 한병사서 에펠타워 근처 공원에서 한잔 하기를 원했고 가는길에 꽃한송이를 건네는 상인에게 장미를 사서

"에펠탑. 와인. 장미를 기억하라" 며 나에게 한송이 건네 주었다. 

 오늘은 녀석과 몽마르트를 다녀왔다. 녀석의 유도리는 오늘도 어쩌면 파리를 떠나는 날까지 계속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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