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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런던, 내 여행의 간이역
비가 온 런던에, 무거운 짐을 끌고 겨우 숙소를 찾아 짐을 풀었다.
한 달간의 여행의 고단함을 달래려 눅눅한 베개에 코를 박았을 때,
비 온 흔적을 발견하듯 약하게 습한 냄새를 맡는다.
싫을 수 있는 이 순간에
내가 낯선 땅에서 오로지 누울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생각에
그 습한 기운을 주던 베개마저도 애정이 생긴다.
삶에 대한 작은 잔상들 그리고 박제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