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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쿠킹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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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in the kitchen Nov 12. 2017

[Cooking #4] Big breakfast

#케첩의 매력-Bloody merry

아침에 바쁜 직장인들이 식탁에 앉아 이렇게 포션이 큰 아침을 먹는다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아침 식사를 위해 삼십 분쯤은 먼저 일어나야 하니까.


케첩은 달다. 그래서인지 이름만큼이나 큰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어느 곳에도 어울리는 거 같다. 간이 딱히 베이지 않은 음식에 당을 확! 끌어올리는 순간.

이 음식은 내 음식이 되는 것이다. 행복한 아침이 되는 것이다.


파리에 갔을 때 생각이 난다.

나에게는 부분적인 기억상실이 있는 거 같다.

비가 오지 않았던 파리에서 비가 와도 행복했다고 생각을 했을까..?

비 온 후 느꼈던 그런 기분을 안고 돌아왔다.


추적추적 내린 비가 운치 있게 거리를 만들던 몽마르트르 언덕에

골목마다 유혹하는 카페들, 그림들.

미술의 거장들을 배출해낸 예술가들의 집합소이니

한점 살까 하다, 그들의 삶이 끝나야 값이 치솟는 예술작품들에 피식 웃음이 났다.


햇볕이 좋았는데,

혼자 골목을 돌고 돌아도 지루하지 않게 나타나 준 예쁜 카페들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골목골목 우리만 기억할 수 있는 모임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두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나는 Minimalist 이니까

      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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