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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비아 Dec 08. 2022

미국 TOP 리크루터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채용의 비밀

미국 벤처캐피털(이하 VC)은 본인들이 투자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전방위로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채용은 가장 중요하고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영역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VC는 내부에 채용팀을 두고, 포트폴리오 사의 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부터 이런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해 왔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VC 업계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최근 한국 VC에도 이런 포지션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관련해서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아티클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Top VC로 손꼽히는 퍼스트라운드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 등을 거쳐 포트폴리오 사의 채용을 돕고 있는 Tammy Han이 말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인재 채용 팁입니다. 내용이 길어 요약을 했고, 의역 및 오역 확률이 있기 때문에 원문을 참고해주세요.   




1. 기존에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부터 활용하세요.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채용을 제안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런데, 초기 스타트업의 좋은 잠재적 후보자는 여러분이 이미 아는 주변 사람이에요.

접점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에게 채용 제안을 하면, 결국 거절하더라도 최소한 어떤 회사인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들이 주변에 회사를 알리는 역할을 해주는 경우도 생기고, 채용하려는 인재상이 회사 상황에 비해 너무 비현실적이면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실 거예요. 


2. 업무 리소스의 50% 이상을 채용에 쓰는 담당자를 두세요. 

서비스 개발, 영업, 투자유치 등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한 일이 더 급하다 보니 채용 담당자를 따로 두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걸 자주 듣습니다. 만약 리크루터를 채용할 상황이 아니라면, 믿을만한 헤드헌터, 부서 리더들에게 채용에 적극적으로 시간을 쓰라고 하거나 대표님이 직접 채용 제안에 시간을 쏟으셔야 합니다.       

창업자, C level의 경우 대기업 출신이 많으실 텐데요. 대기업과 다르게 스타트업은 채용공고만 올려놓으면, (아무리 잘 쓴 공고라도) 좋은 후보자가 자진해서 지원하는 경우는 없다는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회사나 포지션에 관심을 보인다는 이유로 모든 후보자를 만나진 마세요. 

초기 기업엔 워낙 지원자가 적다 보니, 회사나 포지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시간 내서 만나보는 케이스도 꽤나 있으신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을 만나는 건 비추천합니다. 창업자들의 시간은 매우 소중합니다. 관심을 표현해주신 분께 자기소개를 요청하거나, 링크드인 등 SNS를 이용해서 간단한 프로필이라도 확인해서 관계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만나시는 걸 추천합니다. 


4. 업무 강도, 내부 분위기, 회사 상황을 후보자에게 솔직하게 오픈하세요. 

초기 스타트업은 업무 강도가 높고, 서비스 출시 일정에 치이고, 시스템이 없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죠.       

회사의 현재 상황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되, 회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측면 (빠른 커리어 성장 기회, 지분, 스톡 등)을 셀링 하세요. 


5. 특히, 연봉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커뮤니케이션하세요. 

얼리 스테이지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굉장히 경쟁력 있는 연봉 오퍼를 제공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이 더 많을 텐데요.       

지분이나 스톡은 제공할 수 있지만, 현금성으로 제공하는 연봉 패키지에 한계가 있으면 후보자와 미리 논의 후에 전형을 시작하세요. 합격 후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이탈하는 케이스도 줄일 수 있고, 장기적인 비전을 보고 입사하는 후보자를 채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6. 미리 정해놓은 채용 프로세스를 특정 후보자를 채용하기 위해서 축소시키지 마세요. 

큰 회사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놓치기 싫은 후보자를 영입하려고 채용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려는 경우가 있는데요.       

전형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는 건 괜찮지만, 정해져 있는 프로세스를 생략하고 채용을 진행하면 신규 입사자가 기존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 또, 그 후보자가 입사 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을 때, 채용을 밀어붙인 사람의 책임이 됩니다. 


7. 채용하고 싶은 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파악하고 그들까지 설득하세요. 

좋은 후보자라면 초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네임밸류, 연봉, 복지 등을 갖춘 큰 회사들로부터도 제안을 받을 텐데요.       

초기 스타트업의 비전을 보고 합류하려고 해도, 배우자 또는 후보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만류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후보자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적절한 데이터를 가지고 후보자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8.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만들도록 노력하세요.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후보자가 채용 과정에서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후보자가 오퍼를 수락한다고 끝이 아니라, 입사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왜 후보자가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 '후보자와 함께 어떤 일들을 그려나갈 예정인지'를 상기시키는 게 좋습니다. 


9. 채용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세요. 

회사의 성장단계마다 필요로 하는 인재는 계속 달라집니다.       

각 단계에 맞게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채용을 해야지 탄탄한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공은 사람에 달렸다는 걸 잊지 마세요.  



관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링크드인 DM을 남겨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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