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livia Jun 09. 2022

빵과 수프와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잡화점 겸 카페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긴 후 어느 날, 우연히 본 일본 드라마 한 편이 큰 여운을 남기다  못해 내가 꿈꾸던 카페의 메뉴를 보다 구체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빵과 수프와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엄마가 돌아기시고, 엄마가 하던 가게에 샌드위치와 수프 가게를 차린 주인공 아키코.

드라마는 아키코의 평화로운 삶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특별한  사건도 자극적인 요소도 없지만, 드라마 속 평화로움이 마치 내가 찾던 그 무언가 인듯했다.

주인공 아키코는 작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시마 짱과 우연히 맞이하게 된 고양이와 함께 매 장을 봐온 신선한 재료들로 샌드위치와 수프를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 드라마 속 샌드위치는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아키코의 삶의 방식이 투영된 듯이 정직한 맛일 것 같았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는 내내 든 생각은 '나도 저런 가게를 열어야겠다'였다.

샌드위치와 따뜻한 수프 한 그릇에 삶의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보기 좋은 카페의 사장님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위안을 줄 수 있는 음식과 조금은 설렐 수 있는 공간. 내가 꿈꾸는 공간과  소박한 음식이 주는 따뜻한 위안을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일이 행복해질 것 같았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 샌드위치와 수프를 주메뉴로 하는 잡화점 겸 카페.

오며 가며 들락거리며 커피 한잔하고 예쁜 그릇이나 소품 구경하며 잠시 힐링할 수 있는 카페.

혼자여도 , 가족과 함께여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그리고 다정히 맞아주는 카페.

내가 꿈꾸는 카페이다.


'빵과 수프와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언젠가 내게도 그날이 오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살림 상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