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마음의 간극은 영원히 좁힐 수 없는 간격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는살아온 삶이 다르고 살아오며 쌓은 생각과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간격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자신의 영혼을 위한 최후의 보루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좁힐 수 없는 간격을 좁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상은 누구든 될 수 있으며,어느 한쪽은치명상을 입는다. 그런 우울한 상황을 벗어나려면 간격을 고집하는 나의 절박함만큼 상대도 절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안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이해하기 위해선 내가 “상대라면”이라는 가정을 두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보일 것이다. 상대와 내가 간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리고 상대의 삶 속에 있는 고통과 가슴 아파했던 지난날을. 그것이 보인다면 충분히 나의 간격을 내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럴 수있는 이유는, 나도아팠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마음에 간극이 생겼을 때, 우리모두가 아파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결과는 자신 혹은누군가의 불행이 아닌모두의 해피엔딩이될 것이다.이해하기 어려운 게 삶이라 하지만, 사람을 이해하려하면 쉬워지는 것이 삶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