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콕과 하우스 2
춘천으로, 양양으로, 남양주로, 매해 나들이를 갈 수 있는 좋은 핑계가 있다. 어느새 10번째 열리고 있는 에어하우스, ‘잭콕과 하우스’는 하우스 장르뿐 아니라 이 에어'하우스'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쓰게 됐다. 이미 내게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이 페스티벌은 숱하게 가봤던 페스티벌 중 단연 최애다. 처음 에어하우스가 열렸을 때 발 빠르게 갔던 친구들이 하나같이 호평했었다. 노래 들으면서 캠핑을 하는데 와일드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색달랐다고 해서 솔깃했었다. 가볼까 했던 찰나에 코로나가 터졌고 일상이 회복된 2022년에 가볼 수 있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갔던 페스티벌이 태국의 Wonderfruit이었다. 2019년부터 디제잉을 배우겠다고 클럽과 페스티벌을 억지로라도 갔었는데 대부분 기만 쫙쫙 빨리고 큰 수확은 없었었다. 그러다 마주한 Wonderfruit은 신세계였다. 히피스타일의 자연친화적인 페스티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과 태국 전통 공연까지 있는 다채로운 라인업, 청결하고 쾌적하면서 여유로운, 여기가 지상낙원이구나 싶은 페스티벌이었다. 한참 그때의 추억을 지어먹으며 버텼고 그렇게 페스티벌에 대한 갈망을 꾹꾹 눌러놨었다. 놀랍게도 에어하우스가 갈증을 채웠다. 히피, 자연친화, 자유, 다채로움, Wonderfruit이 아닌 국내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을 줄 몰랐다. 태국까지 안 가도 된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아~ 마인드가 되어 매해 방문, 2024년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