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라계갑, 봄이든 가을이든 잘 자란다.

by 이응이응이응


재성은 ‘나’가 극하는 것이라고 이미 말한 바 있다.


나의 천간인 ‘을목’이 극하는 것은 ‘토’ 라 토가 나의 재성이 된다고도 했다.


이런 관계라면 내가 재성을 압박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지만 토가 너무 많아서 재성에 깔리게 되니, 내가 재성을 버티고 이길 수 있을 만큼 나는 ‘나’를 강하게 키워야만 한다.


사주팔자에서 부족한 운을 보강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사주에 없거나 부족한 오행이 대운이나 세운(한 해의 운)에 들어오는 때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내 경우 토가 네 개 나머지 오행이 1개씩 있으니 토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족한 셈이지만 절실하게 필요한 건 수와 목 오행이다.


‘금’은 나, 을목을 극하는 오행이고 ‘화’는 재성인 토를 생해주기 때문에 재성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드니 지금으로서는 더 많아서 좋을 게 별로 없다.


사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 지금의 시기는 내게 아주 공교롭다.


내 사주에서 그토록 필요로 하던 목 기운으로 가득한 갑인대운을 지나고 있어서다.


‘갑목’과 ‘인목’의 갑인 대운.


갑목은 거대한 소나무와 같고 인목은 봄의 숲으로 비유가 된다.


내 사주에서 갑인대운은 ‘등라계갑’이다.


’등라계갑 가춘가추‘라는 말에서 유래된 등라계갑은 ‘을목이 갑목을 만나면 봄이든 가을이든 잘 자란다.’는 뜻을 가진다.


넝쿨인 을목이 거대한 나무인 갑목을 지지대로 삼아서 감고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신약한 사주에 부족한 오행이 채워지는 건 의욕이나 활동성이 커지거나 귀인의 도움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내 경우 갑인대운은 내 버거운 짐을 같이 들어주는 귀인이나 시스템이라는데, 재밌는 것은 이런 대운을 타는 게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대운, 내가 절실히 필요로 하던 대운은 그저 내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가 막히게 좋은 행운이 발이 달려서 굳이 내 집까지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나는 내가 이 대운을 잘 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살폈다.


내가 원하는 건 이미 충분히 많은 재성을 움켜쥘 수 있는 강한 힘이었고,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었다.


갑인대운은 내내 약하던 내게 힘을 주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주변에 널려있는 재물을 주워 담기만 하면 되는 걸까?


안타깝게도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재물운을 읽는 첫 번째가 사주의 재성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라면 그다음의 단계는 재성을 차지하는 방법, 즉 돈을 잘 벌 수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누군가는 장사를 하고, 누군가는 직장에 다녀서 월급을 받고, 누군가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또 누군가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세상에 공개한다.


장사나 사업, 직장에서 일한다 해도 그 방식은 제각각이다.


똑같은 장사라 해도 내 노동력을 파는 것과 기술을 파는 것, 내가 직접 만들어 낸 음식이나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파는 것은 결코 같지 않다.


요리라는 전문 기술을 가진 사람이 직접 자기 식당을 운영하는 것과 식음료 업체나 특급호텔에 소속되어 일하는 것은 너무 다른 방식의 ‘돈 벌기’가 된다는 것이다.


나만의 ‘돈 벌기’ 방식을 사주에서 찾는 건 당연히 ’ 재성‘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재성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몇 개가 있는지를 일단 보자.


극단적으로 아예 재성이 없는 사주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주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재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돈이 기본적으로 팔자에 없고, 돈을 벌 능력도 없는 그런 사주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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