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과 지구별 여행 중
방콕은 보통 3박 4일 길면 5박 6일 정도 머무는 게 대부분일 듯하다.
우리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힘든 여행은 하기 힘들기 때문에
방콕 7일, 후아힌 3일 일정으로 잡았다.
성인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볼 수 있는 하루치의 관광은 우리에게는 2~3일이 필요하다.
(여유 있게 7일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7일도 부족하다)
여유 있게 오면 좋은 점은 여행이 일상 같아진다는 것이다.
7일 동안 머무를 방콕 숙소도 한 군데로 잡았다. 일주일 동안 지내다 보면 이 동네가 우리 동네가 된다.(아이들과 숙소 이동하는 것도 고생이니까)
떠날 날이 다가오면 여행이 아니라 생활처럼 느껴진다.
(여행이 좋은 점은 밥, 빨래, 설거지 등의 집안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인데
4일 차부터 숙소 안에 있는 빨래방에서 세탁도 하고
아침식사를 밖에서 사 와 방에서 먹는 경우도 있다 보니 점점 집 같아졌다..)
그리고 여행이 일상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여행을 하면서 도서관, 놀이터, 공원, 마트를 들리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동선에 도서관, 공원이 있다면 중간에 쉴 겸 들려준다.
1. 룸피니 공원 안에 있는 도서관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방콕에는 룸피니 공원이 있다! 호수에는 왕도마뱀(모니터 리자드)이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 공원 호수에 있는 왕도마뱀 구경과 놀이터에서 2시간을 놀고 나서 어린이 도서관으로 피신! 작고 아늑했다. 어린이공간이 따로 있어서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보고 쉴 수 있었다.
룸피니 공원 안에 있는 도서관은 방콕 최초의 공공 도서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956년 개관)
2. 카오산 로드 옆에 있는 방콕시립도서관
여행자의 성지라는 카오산로드 옆에 도서관이 있다! 외국인은 여권(캡처도 가능)을 보여주면 입장가능.
최고의 놀거리 옆에 도서관이라니. 50미터만 가면 시끌벅적 카오산로드가 시작되는 길이다 ㅋㅋㅋ
1930년대 상업은행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2017년 도서관으로 개관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공부가 잘 될까.. 싶다 먹거리, 놀거리가 너무 많아서 ㅎㅎ
도서관 내부는 현대적으로 너무 멋있었다! 아이들 코너로 갔는데 한국 그림책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동화구연을 좋아하고 책 읽어주는 걸 좋아하는 둘째 덕분에 이곳에서 1시간은 편히 쉴 수 있었다. (아이들도 방콕도서관에서 한국어 그림책을 보니 더 반가워서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ㅎ)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한국 다문화가정이 많아서 아이들을 위해 한국그림책이 많다고. 4층에 한국책이 있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3. 올드타운 안에 있는 랏차담넌 현대미술센터 도서관
지금 태국은 황후 시리킷의 추모 기간이다. 2025년 10월 24일에 돌아가셨다는데 국가 애도 기간만 1년이다 ;;;;
태국 어딜 가나 그녀의 사진과 애도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올드타운을 걷다 현대미술센터 전시를 보게 되었다. 작은 미술관인줄 알았는데 200명의 예술가가 참여하여 제작한 황후 시리킷의 초상화가 93점이 전시되어 있는 꽤나 큰 회화전이었다. (전시제목 : Her Majesty Queen Sirikit, Our Beloved Queen Mother)
그 건물 2층에 작고 조용한 도서관이 있다. 카페 같은 느낌의 도서관이라 올드타운 여행 중 지칠 때 이곳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포켓몬 도감을 찾아내서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은 영어라도 상관없지 ㅎㅎ
관광지를 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일상에서 자주 가는 곳을 가보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