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 D-4
오늘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전부터는 날이 좋아지길래
나와 남편은 러닝, 아이들은 킥보드를 준비하고 공원으로 나갔다.
1시간 정도 러닝 겸 산책을 마치고 12시에 딱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시간을 계산해서 외출했다.
오늘 점심은 통밀스파게티면으로 만든 스파게티다!
면도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참았는데... 그래도 통밀면이면 괜찮겠지 싶었다.
공복에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도 맛있는 한 끼를 위해서였다.
제일 만만하지만 시판소스를 사용하면 식당 부럽지 않지!
난 오늘을 위해 냉동새우까지 준비했으니 말해 뭐 해
오늘은 토마토소스와 감바스 소스로 선택했다
(예전에는 모차렐라 치즈도 듬뿍 넣어 먹었지만. 치즈에 포화지방이 많다고 해서 패스)
소스에 내가 좋아하는 다진 마늘과 냉동새우를 넉넉하게 넣어 준비하고
끓고 있는 물에 면을 삶으려고 파스타면을 꺼내려 찬장을 열었는데
없다... 있어야 할 통밀면이 없다..
예전에 사두었던 갈 다 먹고, 다시 사두지 않았나 보다.
할 수 없이 손이 간 것은. 먹을 생각이 1도 없었던 듀럼면 (듀럼면은 정제탄수화물이다)
정제탄수화물... 여태껏 나름 안 먹고 잘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 먹게 되었다 하하하
집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면을 삶았다.
오늘은 어쩔 수 없다! 맛있게 먹자!!
나름 스스로를 설득하며 면을 삶았다.
오늘따라 새우를 넣은 감바스 스타일의 오일파스타가 너무 맛이 있었다.
오랜만에 정제탄수화물을 먹어서 더 맛있는 건가?
소스가 맛있는 건가?
내가 그렇게 말하며 남편과 웃으며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가 불쑥 말했다.
"정제탄수화물보다 이 소스가 몸에 더 안 좋은 거 아냐??"
그의 스쳐 지나가는 말에 갑자기 원재료명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챗GPT에 물어봄)
<시판 소스의 진실>
왼쪽 제품: 정제탄수화물 포함 (설탕, 변성전분) → 혈당에 영향 있음
오른쪽 제품: 정제탄수화물 포함 (설탕, 덱스트린, 변성전분) → 혈당에 영향 있음
아... 스파게티 면만 신경 썼을 뿐, 소스는 간과했던 내 잘못이었다.
그리고 더 충격이었던 건 오일파스타의 주성분이 '해바라기유'였다는 것.
당연히 오일파스타 주성분이 올리브유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는 씨앗기름을 먹지 않는다.
'해바라기유' , '카놀라유', '콩기름' 같은 씨앗기름은 '리놀레산'이라는 오메가 6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 6가 지나치게 많고, 오메가 3은 턱없이 부족한 경우 체내 불균형으로 인해 체내 만성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씨앗기름은 대부분 고온에서 가공되고, 기름을 뽑아내기 위해 '헥산'이라는 화학용매를 사용해 추출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적인 항산화 성분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기름은 쉽게 산화되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산화된 기름은 몸 안에서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콩기름, 카놀라유는 대부분 GMO(유전자변형) 작물을 사용하게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피해왔는데... 우리 집에 있는 오일파스타 소스 대부분이 카놀라유, 해바라기유가 주성분이었다.
하긴...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면 단가가 안 맞겠지
3주가 넘도록 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도 피부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가렵다.
물론 안 긁으면 1~2시간 안에 가라앉긴 하지만...
과연 이것이 정제탄수화물, 과당의 문제일까? 내가 잘못짚었나??
아니면.. 완벽하게 조절하지 못해서일까?
직장맘이다 보니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흰쌀밥 대신 렌틸콩으로 대체하고
저녁은 외식은 안 하지만 반찬은 사 먹게 되는다.
그 음식들에 들어있는, 내가 알게 모르게 섭취하고 있는 정제탄수화물, 과당, 씨앗기름의 영향일까?
정말 내 피부의 가려움 원인이 음식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면
나는 금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일상 속에서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제 4일 남았다.
건강을 위한 장기적인 식습관 방향은 잡혔지만
생각만큼 뱃살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피부가 좋아졌다는 확신이 들지도 않는 찝찝한 마지막 주말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