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 D-5
오늘은 시에서 하는 가족행사 운동회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신청했던 행사였다.
오랜만에 청팀, 홍팀으로 나눠서 진행되는 경기를 해보니 어릴 적 운동회가 생각났다.
요즘은 이벤트회사에서 진행을 맡아서, 훨씬 안전하고 매끄러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 잠을 거의 못 자서, 커피 한 잔이 절실했다.
운동회 시작되기 전, 체육관에 있는 편의점으로 서둘러 내려갔다.
가기 전에 결심했다.
- 그래,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만 마시는 거야!
그런데 편의점 안에는 몇몇의 사람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익숙한 냄새, 아는 맛. 그게 제일 무섭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맛있는 달달한 커피들과 간식들이 나를 유혹하는지 ㅠㅠㅠㅠ
편의점 아메리카노 원두커피를 계산하고 마시면서 오랜만에 편의점을 둘러놨다.
그 순간,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커피가 가장 건강하고 맛이 없게 느껴졌다.
새로 나온 과자들... 커피들... 빵들... 파우치 음료들..
새로 나온 파우치커피들의 영양성분표를 본다.
당류.... 높구나
포화지방... 높구나.
얼마나 맛이 있을까. 그래, 그래서 맛있는 거였겠지.
'이건 거의 설탕덩어리다.'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보았지만
그럴수록 우울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왜 몸에 좋은 건 입에 맛이 없을까.
일주일 후, 내 도전이 끝난 그때에도 나는 과연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