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 D-7
밥 먹었어? 언제 밥 한 번 먹자~
인사치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말은 우리가 얼마나 식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말들이다.
-밥도 못 먹고 일했어..
-입맛 없어
-속이 안 좋아서 못 먹겠어.
-나 밥 안 먹을 거야! (때론 투쟁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우리는 동요한다.
"아니! 먹고살려고 하는 거지! 그러면 큰일 나! "
먹기 위해 사는 걸까.
살기 위해 먹는 걸까.
아주 옛날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던 시절, 배고픔이 기본값이었던 시절에는 기회가 생기는 대로 먹는 방식이 맞았다.
하지만 지금은...?
먹을 기회가 생길 때마다 먹게 된다면 내 몸은 대사질환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는 거다.
(물론, 자라나는 성장기,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겐 예외다.)
배고픔은 몸이 망가진 신호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동물들도 아프면 곡기를 끊는다.
<단식과 배고픔이 주는 효과는 아래와 같다.>
1. 세포 청소 작용. 오토파지
2016년 오스미 요시노리는 세포가 스스로 청소하는 방법인 오토파지를 발견하여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일정 시간 이상 단식을 하면, 몸은 손상된 세포와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2. 인슐린 민감성 향상.
공복상태를 유지하면 몸은 혈당을 더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 당뇨 예방 및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3. 체지방 연소 촉진
배가 고프면 몸은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4. 염증 감소 및 면역 기능 조절
단식은 만성 염증을 줄이고, 면역세포의 재생에 도움을 준다.
5. 장이 건강해진다.
계속 먹다 보면 위장관이 피곤할 수밖에 없는데 소화기관이 쉬고 회복할 시간을 주면 장 트러블, 속 쓰림, 복부팽만 등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6. 뇌기능 향상.
단식을 하면 BDNF라는 뇌에 좋은 물질이 늘어난다.
이 물질은 뇌의 기억, 집중력, 학습 능력, 뇌세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7. 식욕과 감정 조절 능력 증가.
배고픔을 인내하고 관찰하는 경험은 충동 조절력, 자기 인식 능력, 감정 조절력을 키울 수 있다.
어릴 적에는 조금만 배가 고파도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배 터지 먹고, 달달한 과일까지도 덤이었다.
배고픔을 못 참게 되고, 배고프다고 느끼게 되면 불안하고, 짜증이 올라왔다.
단식을 너무 오래 하거나 무리하게 하면 안 되지만, 배고픔을 선택하게 되면 많은 장점이 있다.
배가 고픔이 느껴지고, 손이 떨리고, 짜증이 나는 그 마의 구간만 지나면 의외로 평온함이 찾아온다.
지인이 과거에 10일 단식했다는 말을 듣고(물은 꼭 마셔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너무 좋았다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는데.
여기 382일 동안 단식한 남자를 발견했다.
처음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을 때는 12시간 금식-12시간 식사였는데
이제는 18시간 금식-6시간 식사로 점차 늘려갔다.
처음에는 식사 시간만을 기다리며 살았는데, 배고픔도 많이 느꼈는데
이제는 처음만큼 힘들지 않다.
그리고 배고픔이 느껴지면
"나의 세포들이 청소하는 시간이구나. 내 인슐린 민감성이 향상되고 있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네. 만성 염증 세포들도 다 사라져라." 하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살기 위해 먹기를 선택했다.
살기 위해 먹으려면 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이 아닌 건강한 음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