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주 웃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불안도가 높았던 나는 항상 미래에 많은 것들을 가져다놓았다. 행복, 상처받지 않는 마음, 사랑, 돈, 가족, 건강, 친구 등
그러고 났더니 현재에 남은 것은 두려움과 불안 뿐이더라. 어릴 땐 매일이 그리도 행복할 수가 없었다. 좋은 사람이 항상 주변에 가득했고, 나로 인해 사람들이 행복한게 너무 좋아서 에너지를 나눠줬던 시간들. 아직도 빛나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어른들은 말한다. 지금만 참으면 수능이 끝나면, 취업하면, 결혼하면..
그렇게 미래에 위탁한 행복에 대한 기대는 눈덩이처럼 커다래진다. 마지막에 그 눈덩이가 녹아내리는 진실을 마주하면 얼마나 허탈할까. 어린시절 내가 매일 느껴왔던 걸 이렇게 돌아서 갈망했구나 하면 나는 좀 슬플 것 같다.
나는 오늘 어떤 행복한 일이 있었나.
방정리를 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니 번잡한 마음이 치료되는 느낌을 받았다. 강아지를 산책시켰다. 쫄랑쫄랑 신난 발걸음이 어찌도 귀여운지.
이렇게 하루만 돌아봐도 소소한 행복이 가득하다. 언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이 오늘의 행복을 미래에 위탁하지 않았으면 한다.
행복은 매일 업데이트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