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러는 걸까. 그래도 해내야지-
병원 침실에 누워 오른쪽 창밖을 바라보니, 구름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서서히 움직여서 잘보이지 않지만 분명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의 때가 있다고 하는데.. 나의 대목은 언제인걸까. 불안한 마음을 좋은 글과 영상으로 달래보았다.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몸을 움직이려하면 다시 불안해졌다. 가만히 고요한 집에 나를 가두고 싶었다.
좋은 글도, 영상도. 메세지도 결국 실천을 위한 동기부여일 뿐 하지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잠시 외출증을 끊고 면접을 보고 왔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 몸이 아파서, 당분간은 쉬어야해서..하며 기피할 수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합불여부는 그들의 몫이지만 도전은 해볼 수 있는거니까..
시니컬하게 말했지만, 사실 나는 아직 두렵고 망설일 때도 많고.. 집 안에 가만히 나를 두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