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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언명 Jan 06. 2023

사이토 히토리 :: 운 좋은 놈이 성공한다

[100-6] 백일백장 글쓰기 9기


책으로 만난 내 인생의 스승님 중 한 분을 소개하겠다. 일본에서 개인사업자로 소득세 신고 1위를 했던 사이토 히토리 선생님이다.


사이토 히토리


Hitori Saito ,さいとう ひとり ,齋藤 一人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지만 일본 최고 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주목받으며 일본의 3대 경영 사상가로까지 언급되고 있는 사이토 히토리는 얼굴이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아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부자’, ‘괴짜 부자’, ‘별난 사업가’ 등으로 불린다.

화장품·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 ‘긴자마루칸’(銀座まるかん)과 ‘일본한방연구소’의 창업자인 사이토 히토리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일본 사업소득 전국 고액납세자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었으며, 2004년까지 누계 납세액 총 173억 엔(약 1,700억 원)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일본 납세자 1위에 올랐다. 게다가 토지 매각이나 주식 등에 의한 고액납세자가 많은 가운데, 납세액이 전부 사업소득이어서 더더욱 주목을 받았다.

사이토 히토리는 작가로서 즐거운 마음과 경제적 풍요로움을 양립시키기 위해 여러 권의 저서를 출판하는 등 집필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의 저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저서로는 『1퍼센트 부자의 법칙』, 『부자의 운』, 『부자의 인간관계』, 『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돈의 진리』, 『상위 1% 부자의 통찰력』 등이 있다.

-예스24 작가소개에서 퍼옴



사이토 히토리 선생님을 책으로 만난 것은 2005년 경인 것 같다. 아직 그에 대해 많이 소문나기 전인 듯하다. 그 이후 그가 발간하는 책들과 그의 제자들이 발간하는 책들을 모두 사서 읽었었다.


"운 좋은 놈이 성공한다."


이 책을 통해 처음 히토리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아마 이 책은 내가 열 번도 넘게 읽었다. 솔직히 몇 번 읽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많이 읽었다.


4년 전 이사 때 아무 생각 없이 이 책 한 권만 두고 나머지 선생님의 책과 제자들의 책을 모두 기증을 해버렸다. 그때는 오로지 미니멀리즘에 심취되어 있어서 평생 볼책만 남기자라는 마음으로 정리했는데 지금은 좀 아쉽다.


이 책을 만난 시기에 나는 많이 힘든 시기였다. 남편의 사업이 좋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미숙아 딸과 아토피 아들을 키우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늘 쉴 틈 없이 일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던 시절이었다.


너무 힘들어 밤에 자다가 심장을 칼로 도리듯이 아파서 깨는 일이 잦아졌다. 각종 검사를 해도 내 심장과 내 몸은 건강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난 이후로 나는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래서 사이토 히토리 선생님을 나의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


'힘들다'는 파동이 힘든 일'을 만든다.
만일 누군가 여러분에게 고민 상담을 하러 왔다면 함께 고민하지 말고, 반대로 "정말 그 일 때문에 힘들다는 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지금까지도 잘 해왔는데. 나는 너를 믿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주어라. 함께 고민하는 것보다는 이런 말을 해주는 것이 백 배, 천 배 상대방을 활기차게 만든다.
힘들다고 투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도의 지혜만 소유하고, 계속 그 고통을 받을 뿐이다.
p36


30대의 나의 이 구절에서 얼마나 많은 반성을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힘들다고 말 안 해야지 다짐했는데도 책을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힘들다'라며 연신 투덜거리는 나를 보게 되어 낯이 뜨거워졌다.

그 시절 남편의 실패로 나는 소녀 가장의 책무를 다하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 덕에 한의사로 30년 가까이 현직에 일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하지 않는가. 한 직종을 30년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질병 덕에 소아과 질환 치료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고 더 많이 공부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힘든 일이었나 싶기도 하다.


나는 너무 걱정하고 경우의 수를 많이 고민하느라 심장이 아프고 불면의 시간을 보내봤기 때문에 똑같은 증상이나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오면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잘 치료해 드리고 잘 조언해 드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진료실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분들이 꽤 많은 편이다.


그렇다. 어떤 상황이 어떤 일이 내 앞에 펼쳐지더라도 힘들다 하기보다는 "이번에도 잘할 수 있어.", "무척 재미난 상황이군.","인생도 게임의 한 퀘스트이니 이번 퀘스트는 어떻게 해결할까?"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더 술술 풀리곤 했었다.


사람은 고생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과는 없는 비극적인 생활이 계속되는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계속 고생을 한다면 그것은 신이 여러분에게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이 틀렸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p26


지금은 이 말에 아주 쉽게 끄덕끄덕여 지지만, 30대 중반의 나는 이 말에 긍정도 부정도 못하고 그럼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말만 되풀이했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이 말의 참뜻이 많이 가슴에 와닿았다. 뭔가 꼬이고 안될 때는 방법이 틀렸다고 신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한때 공부 좀 잘했다고, 내가 제일 잘났어라는 착각의 기름기를 한껏 뿌리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에서 이 기름기를 쫙 빼고 살고 있다. 그랬더니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고 나에게 좋은 정보를 주는 책과 사람들을 여러 매체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렇다 똑같은 잘못이 반복될 때는 방법을 바꾸는 지혜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30대에 처음 만난 나의 스승님!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이 분을 이렇게 한국에서 유명해지기도 전에 만났으니 말이다. 그 덕에 내가 더 푸근한 사람이 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언젠가 사이토 히토리 선생님을 직접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은 여기까지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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